명박 손녀 패딩사건 잡설

명절 때 인터넷을 안하니까 몰랐다가 엊그제 알았는데 이명박 손녀 딸내미가 가장 핫 한 브랜드의 비싼 패딩을 입고 재래시장 왔다가 욕을 쳐 드시나 본데...
내 이명박을 극단적으로 혐오하지만 이건 좀 아니라고 본다.
쥐박이네 집안은 아주 부자니까 당연히 비싼 옷을 입을테고(실제 이명박 아주 비싼 옷 입고다닌다) 오히려 싸구려 옷 입는게 더 가식적이겠지..
쥐박이가 뭔 짓을 해서 돈을 벌었던 간 부잣집 아이들이 비싼 옷 입는 건 당연한 일이고 정치인이 명절 때 재래시장 가서 쇼하는거 가지고 뭐라 할 수는 없지... 그건 선출직 정치인이 당연히 해야 할 임무이기도 하고...
국가 지도자가 명절 때 그런 행사 하는건 뭐 일상적이니까, 그렇다고 백화점 갈 수는 없지 않는가.... 정작 본인은 본인 이미지가 개차반인거 모르나 본데 암튼 가족적인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서 어린 손녀 대동하는 것도 이상할 것 없지....

결국 이 사건의 본질은 쥐박이가 인심을 하도 잃어서 뭔짓을 해도 다 싫은거다. 인간인지 뭔지 사기를 하도 쳐서 국민들이 반사기꾼으로 보고 있는데 거기서 아이 데리고 쇼하고 있으니까 다 꼴보기 싫어서 그런거지. '이게 다 이명박 때문이야'를 대입하면 '이게 다 이명박이 인심을 잃었기 때문이야'로 생각된다. 

또하나, 이게 만약 노무현 이었다면 십중팔구 조중동 메인에 걸렸을 거다. 별 거리도 안되는 것도 걸고 넘어질 생각이었다면 조중동은 설날 특대호에 대문짝 만하게 싣고 '노대통령 손녀 300만원짜리 점퍼' 뭐 이런식으로 뽑아서 썼겠지.
 그동안 쭉 그래왔으니까... 이번 사건을 비난하는 심리의 기저에는 그동안 조중동이 별의별 추잡한 기사들을 사건인양 그려 왔는데 이건 사건이 아니냐는 마음도 깔려 있을 거라는 조금 나간 추측도 해본다. 그동안 찌라시 분탕질의 폐해라고나 할까...

쥐박이가 싫은건 싫은거지만 너무 미시적으로 까고 들어가면 같이 진흙 바닥에 뒹굴고, 뒹굴다 보면 이거 손해 봤다는 생각만 들테니 이런 건 좀 자제 하는게 나을 성 싶다. 아무리 이명막 손녀라고 해도 부모가 사준 옷 입은 애들은 또 뭔 죄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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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합을 막는 법률 제정을 누가 해야 하나 시사

얼마전 삼성과 LG과 가전제품 담합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담합이 심심치 않게 걸린다. 통상 담합을 적발하기가 매우 어려운 것을 감안해 보면 독과점적 기업간에 담합이 빈번하다는 예측도 할 수 있는데 이런 기사를 볼 때 마다 시장주의자들은 뭐하나 싶다.

사실 자유시장경제 체제의 가장 큰 적이 담합과 독과점 아닌가?
시장에 정부의 간섭 없이 개인과 기업의 자유를 극대화 하면 알아서 가장 큰 효율상태를 찾아가고 기업은 기업대로 소비자는 소비자대로 효율 극대화의 혜택을 본다는 건데 만약 기업들이 담합을 해서 경쟁을 하지 않는다면 자유시장 경제의 근간이 흔들린다.
국가의 규제는 하도 풀라고 징징 거려서 규제는 많이 풀렸는데, 심지어 너무 풀려서 부작용을 걱정할 지경인데 국가가 규제를 풀면 뭐하나 기업들이 담합을 해버리면 그건 다 의미가 없어져 버리지....
그야말로 체제 근간을 흔드는 짓이고 자유시장을 수호하는 입장에서는 그 짓은 절대 막아야 할 절대 과제인데 왜 시장자본주의자들은 심심치 않게 발생하는 담합을 왜 두고보는거지?

딱 꼬집어서 말하면 입법기관에 있는 한나라당 이한구 같은 사람. 자칭 자유시장 경제 체제 신봉자이면 자유시장 체제를 해치는 담합에 대해 징벌적 손해 배상 제도를 도입하는게 맞지 않을까?
담합을 해서 걸려도 담합을 통해 얻은 이익의 몇%만 내면 해결되고 만약 먼저 밝히면 한푼도 안내다 보니 이건 완전히 담합을 조장 하는게 아닌가? 걸려도 큰 손해가 아니거든....

미국 그렇게 좋아하는데 미국처럼 징벌적 손해 배상 제도 도입해서 이익금의 몇배를 물게 하면 아마 여간 독한 배짱 아니면 담합 안 할 텐데... 그러면 시장의 효율성 아주 높아 질 텐데, 국회에 널려 있는 시장 주의자들은 왜 법안 발의를 하지 않을까?
이런 제도는 사회주의적 성향이 강한 진보정당에서 발의 할 것이 아니라 시장 자본주의를 신봉하는 현 한나라당이 해야 되는게 맞는데 그런 움직임은 전혀 없단 말이지.
이러니까 수구 반동이라는 소리를 듣지. 자신의 정체성도 없어, 그냥 자기한테 이로운 것만 취할 뿐, 시장자본주의는 그냥 자기 돈버는 수단일 뿐 개념도 없지.
 
아무튼 담합과 독과점에 관한 법률을 시장 자본주의자들의 롤모델인 미국 수준으로 조치하는게 필요하고 이러한 법률은 한나라당, 아니 이름 바꾼다고 하니까 암튼 시장자본주의 좋아하는 집단에서 만들어 주었으면 한다.
그래야 뭔가 일관성이 있으면서 나라 꼴이 나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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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냉면 잡설

을지로 근처에서 일하면서 다동에 밥 먹으로 자주 가는데 몇달 째 다니면서 다동 초입에 있는 남포면옥을 단 한번도 가지 않았다. 을지로 근무도 슬슬 끝나가는 시점에 냉면 한번 먹어야 겠다 싶어 엊그제 저녁에 같이 일하는 동료들에게 저녁 끼니로 냉면 먹으러 가자고 했더니 강하게 반발한다.

무슨 저녁에 냉면을 먹자는 거냐.... 너는 냉면 먹어라 나는 고기 먹겠다.... 배 꺼져서 밤에 야식 먹는다. 창피해서 저녁에 냉면 만 시켜 먹지 못하겠다.. 등등

아니 전날 저녁으로 짜장면 먹지 않았냐. 짜장면은 저녁으로 되고 냉면은 왜 저녁으로 안되냐고 따져도 다들 완강하게 저녁을 냉면으로 때우지는 않겠다고 한다.
심지어 60년대 직장인들 인기 메뉴 1위가 냉면이었다. 전통적으로 냉면은 직장인의 든든한 끼니였다고 주장해도 거부...
어찌어찌 설득해서 남포면옥을 가긴 했는데,

냉면이 나와서 한 젓가락 먹더니 다들 표정이 이상하다. 밑의 직원은 '쿨선생님 이게 끝입니까? 뭐 더 넣어 먹는 거 아니예요?' 라고 물으면서 주점주점 양념통을 찾는다.
다른 사람들도 이게 무슨 맹물이냐... 아무 맛도 안난다. 이걸 무슨 맛으로 먹으라는 거냐, 나한테 속았다고 다들 아우성이다.
아.. 그러고 보니 나도 맨처음 전통 평양냉면 먹었을 때 당황스러웠지...
처음 우래옥에 가서 먹을 때 밍밍한 이 맛을 맛있다고 해야 하나 하고 혼란스러웠지만 자주 먹다 보니 감칠맛이 느껴져 고기집에서는 아예 냉면을 시켜 먹지 않지.
하지만 억지로 끌려간 사람들에게 전통 평양냉면의 맛은 니맛도 내맛도 없는 밍밍한 맛일터.. 

다들 투덜투덜 다시는 내말 듣고 음식 먹으러 가지 않겠다. 나에게 속은걸 주변에 널리 알리겠다 까지.. 가지가지 한다. 결국 오늘까지 비난은 이어져 맛 없는 곳에 데리고 같으니 커피를 사라고 해서 커피까지 샀다. 하긴 주변 식당 설렁탕이나 곰탕이 너무 맛없어서 가능하면 하동관 가자고 하면 하동관 맛없다고 안 간다고 했을 때 알아 봤어야 했는데..

우래옥이나 봉피양 같은 전통 냉면집은 아는 사람은 맛있다고 즐기겠지만 이미 조미료에 쩗은 대다수 사람들에게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맛이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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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재정위기 원인의 왜곡 시사

EU가 점점 답이 없는 늪으로 빠져들자 잘 살던 유럽이 왜 저 지경이 되었는지에 대한 의문이 생긴다.
모든 사건, 특히 큰 경제적 사건은 단일한 원인이 있는 경우가 드물다. 여러가지 복합적인 원인이 존재하기 마련인데 그럼에도 주요한 원인이라는 건 반드시 존재한다.

작금의 EU 경제위기에 대해 슬슬 기어나오는 개소리가 지나친 복지정책으로 재정이 파탄 났다와 포퓰리즘 정책 집행으로 경제가 절단 났다는 것인데 쉽게 예상할 수 있는 여론 조작이다.

그리스의 경우는 포풀리즘 정책이 어느정도 영향을 준 것은 사실이지만 그 보다는 몸에 맞지 않는 유로화를 걸친 것이 주요한 원인이고 근본적으로는 2008년 금융위기 때 금융권에 어마어마한 공적자금을 퍼 주었기 때문이고 그 영향이 지금에서야 재정위기로 현실화 한 것이다.

당시 세상이 망할 것 같았던 금융위기를 회피하고자 일단 양적완화라는 명목아래 금융권에 천문학적인 공적자금을 투입 했고 그 결과 큰 불은 덮은 것 같지만 그렇다고 불이 안 난 것은 아니다.

가장 크게 돈을 꼴아 박은 건 미국이지만 미국은 돈을 찍어 낼 수 있는 능력이 있으니 무한정 찍어냈고 그것도 한계가 있는지 작년에 부채 상한선이 다 차서 한바탕 난리가 났었다.
우리나라는 금융이 그리 발달하지 않아 피해도 적었지만 수출이라는 무기가 있어서 수출을 통해 돈을 수혈 할 수 있었고 유럽에서도 독일이 강한 제조업을 바탕으로 그렇게 건실하게 버티고 있다.

하지만 제조업이 마땅치 않아서 해외에서 돈 벌 구실이 없는 나라들이 문제다.
어설프게 금융업은 발달해서 금융권의 전횡이 심해 금융위기 시 공적자금은 많이 들어갔는데 EU권에 묶여서 환율장난을 통한 수출도 못하고, 막상 팔 물건도 없고 금융과 부동산이 같이 터지면서 내수도 같이 죽어버리니 당연히 재정이 파탄 난거다. 

2000년대 금융자본의 득세로 돈 지랄들을 하다가 그 뒷감당을 2008년 이후에 정부가 나서서 해줬고 그로인해 재정 파탄으로 국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게 지금의 정확한 현실이다.

세상이 망할 것 같았던 금융위기가 흐지부지 지나 간 것이 지금에 와서야 현실화 되고 있는데 몇년이 지나다 보니 사람들은 다 망각하게 되고 재정이 파탄 났다고만 하니.. 아... 유럽은 복지, 재정은 파탄, 그러면 복지 때문에 재정 파탄이라는 결론을 쉽게 받아 들인다. 
복지가 원인이라면 북유럽과 서유럽이 먼저 작살 나야 겠지만 오히려 복지가 약한 남부 유럽이 더 위기에 처했다. 
지금 EU 재정 파탄의 근본을 호도하는 소리를 경계해야 하고 무분별한 투기금융을 제어하지 않으면 어떤 결과가 발생하는지 반성 해야 한다.
그에 대한 반성은 없고 그 고통스러운 결과를 복지 과잉으로만 몰아가면 일반 서민들은 피를 토하게 억울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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