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9월 03일
교원평가제
일찍이 나의 아버지는 인생 살면서 공적이든 사적이든 가능한 만나지 말아야 할 4가지 직업군을 말씀하셨는데 바로 경찰(검찰), 세무 공무원, 기자 그리고 선생이다. 살면서 이 직업군을 적게 만나는게 좋다는 말씀으로 이유로는 공적으로 경찰(검찰)이나 기자, 세무 공무원, 선생을 만나는 일이 결코 유쾌하지 않은 일이며 사적으로는 이 직업군은 평생 남에게 받을 줄만 알지 베풀 줄 모르며 대부분 안하무인에 오만방자 하다는게 그 이유다.
직업이 불행하지 않은 덕인지 살면서 공적으로 경찰(검찰), 세무 공무원, 기자를 만나는 일은 아직 없었고 친구 중 하나가 기자를 하긴 하지만 자주 만나지는 않으니 잘 모르겠다. 문제는 선생인데 사실 아버지의 말에 겪어 보지도 않고 수긍하는 건 선생들 때문이다. 왜냐면 선생들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잘 아니까.... 자그만치 초딩 6년, 중고딩 6년, 도합 12년을 선생을 몸으로 겪었으니 선생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잘 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내 사회생활이 아직 12년이 안되니 아직까지 경험으로는 클라이언트 보다 선생들을 더 오래 만났다.
내가 운이 원래 없는 건지 원래 그런건지 난 지금까지 존경할 만한 선생을 한명도 갖고 있지 않다. 존경 할만한 선생을 두분 정도 만났지만 두분 다 나에게 강한 인상만 심어주고 바로 선생질을 그만 두었으니 현직으로 존경할 만한 선생은 단 한명도 없다. 존경은 둘째 치고 제대로 된 인간도 드물었는데 사회생활 해보니 그때 그 사람들 중 제 정신 아닌 사람들이 꽤 많은 듯 하다. 학교마다 '미친개' 같은 별명 가진 선생이 꼭 있는데 이 사람들 정신 감정 해보면 정신 이상인 사람이 대부분 일 것이라고 본다. 직업군 중 정신감정을 해보면 사이코가 제일 많은 집단이 선생이라는데 500원 건다.
생각해보면 살면서 가장 상처 받고 폭력에 시달린 시절이 중고등 시절 이었다. 군대 있을 때도 많이 맞았지만 군대 있을 때의 폭력은 그 조직의 시스템 구조 상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부분도 있었고 아주 짧은 기간에 피해자에서 가해자로 바뀌다 보니 일견 이해가는 부분도 있고(개인적으로는 피해자의 위치만 있었다. 단 한번도 후임을 구타하지 않았다) 상황이 좀 고통스러웠긴 했지만 트라우마가 생길 정도는 아니었다.
이에 비해 중고등 학교 때는 만성적인 선생의 폭력 때문에 큰 상처를 받았고 잠재의식에도 그때의 기억이 남는다. 한국사회에서 그렇게 당당하게 밝은 대낮에 폭력을 행사하고 떳떳한 직군은 선생이 유일하지 않나 싶다. 남자 학생이라면 다들 엇 비슷한 경험이 있겠지만 나 역시 별 희한한 경우도 많이 겪었다. 친구들의 가랑이를 기어가라는 인간도 있었고 학생 서로 간에 따귀를 때리게 해서 마지막에 미쳐서 상대방을 따귀를 갈기는 모습을 즐기는 놈부터 한 두대 때리다가 본인이 본인 감정을 주체 못해 학생을 자근자근 밟아 버리는 인간까지 지금 생각해보면 이런 '개새끼' 들이 있나 하는 말이 절로 나오는 경우가 정말 많았다. 어린 마음에도 지 자식이라면 과연 저렇게 할 수 있을까 할 정도로 인간 말종들이 수두룩 했다.
그렇다고 이 인간들이 실력이 있냐? 태반이 너덜너덜한 노트 하나 들고와서 칠판에 쭉 적고는 그거 받아 적고 수업 끝내는 인간이 반이고 그것도 귀찮으면 그냥 몽둥이 하나 들고 앉아서 5일이면 5번대 애들 불러다가 교과서 구석에 박힌 토씨 질문해서 몽둥이질 하는 걸로 시간 보내는 인간이 또 반이다. 강의를 잘한다 못한다 개념은 정작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없었는데 강의를 잘하는 인간이 단 한놈도 없다보니 그런거 구분할 능력도 없었다.
난 대학교 들어간 이후로 단 한번도 선생들을 만난적이 없는데 그런 인간들 밑에서 이렇게 훌륭한 사람이 나왔다는 꼴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금도 내 학창시절을 돌이켜 보면 내가 참 대견하다는 생각을 한다. 간혹가다 이런 기억을 추억이라 말하는 애들을 보는데 그럴 때마다 우리나라에 SM 플레이어들이 참 많구나 라고 느낀다.
이건 정말 심각한 문제다. 사회에도 꼴통들은 적잖이 있지만 세상이 많이 변해서 예전같지 않고 그래봐야 주변 수십의 성인들에게 피해 주지만 선생들은 매년 수백명의 어린 영혼들에게 상처를 주게된다. 단 한명의 쓰레기가 매년 수십, 수백의 영혼에 생채기를 낸다는 생각을 하면 이만저만 큰일이 아니다.
그래도 그동안은 이미 다 지난 일이고 그꼴 다시 볼일 없다고 잊고 지냈지만 시간은 금방 흘러 자식이 생기고 몇년 안에 학부모가 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내 금쪽같은 자식에게 내가 겪었던 경험을 겪게 한다는 생각을 하자 등골이 서늘해진다.
지난 십수년간 세상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모르지만 선생이라는 직업군에 퇴출이라는 절차가 없으면 강도의 차이만 있을 뿐이지 근본은 변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난 사회주의자라고 말할 정도로(빨갱이와 사회주의자를 동격으로 보는 인간들이 많아 부연 설명을 하자면 사회주의는 그게 아니다. 아.. 귀찮다. 그냥 그렇다.) 노동자에게 너그럽고 신자유주의를 배격하지만 선생들만은 예외다. 아무리 전교조가 참 교육을 말해도 내 경험은 어떻게 할 수 없는거다.
몇해전 부터 이슈가 되었던 교원 평가제에 대해 솔직히 이해 당사자만큼 자세히 알지는 못한다. 하지만 단 한가지, 내가 겪었던 그 쓰레기들을 교단에서 퇴출 시킬 수 있다면 과정이 어떻든 간에 동의 할 수 있다. 사이코와 무능력자들을 걸러내지 못하고 평생 수많은 피해자를 양성하는 지금의 시스템은 분명 수정이 필요하다. 극단적으로 선생을 대상으로 매년 정신감정을 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한다. 선생들이 무슨 이유로 교원평가제를 반대하든 그 앞에 서서 가운데 손가락을 안겨주고 싶을 뿐이다. 내 학창시절의 상처받은 영혼은 어디서 보상 받아야 하는가? 좋다. 나는 그렇다 치자. 내 자식까지 그렇게 넘겨 줄 수는 없다.
집사람이 3달째 미국에 출장 중이다. 근무 중에 미국에서 오퍼를 받아서 나한테 이민 가지고 노래를 부른다. 내가 앞으로 한국사회에서 이룰 성취 때문에 당분간 이민을 생각하지 않지만 때때로 흔들리는건 교육 때문이다. 입시제도도 문제고 사교육도 문제지만 선생들도 문제다. 만약 교원평가제가 쓰레기들을 걸러 낼 수만 있다면 무조건 찬성이다.
교사들 중 억울한 사람이 있어도 어쩔 수 없다. 내 아무리 경험을 돌이켜 봐도 동정 해줄만한 사람이 없으니 이것도 다 업보다.
직업이 불행하지 않은 덕인지 살면서 공적으로 경찰(검찰), 세무 공무원, 기자를 만나는 일은 아직 없었고 친구 중 하나가 기자를 하긴 하지만 자주 만나지는 않으니 잘 모르겠다. 문제는 선생인데 사실 아버지의 말에 겪어 보지도 않고 수긍하는 건 선생들 때문이다. 왜냐면 선생들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잘 아니까.... 자그만치 초딩 6년, 중고딩 6년, 도합 12년을 선생을 몸으로 겪었으니 선생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잘 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내 사회생활이 아직 12년이 안되니 아직까지 경험으로는 클라이언트 보다 선생들을 더 오래 만났다.
내가 운이 원래 없는 건지 원래 그런건지 난 지금까지 존경할 만한 선생을 한명도 갖고 있지 않다. 존경 할만한 선생을 두분 정도 만났지만 두분 다 나에게 강한 인상만 심어주고 바로 선생질을 그만 두었으니 현직으로 존경할 만한 선생은 단 한명도 없다. 존경은 둘째 치고 제대로 된 인간도 드물었는데 사회생활 해보니 그때 그 사람들 중 제 정신 아닌 사람들이 꽤 많은 듯 하다. 학교마다 '미친개' 같은 별명 가진 선생이 꼭 있는데 이 사람들 정신 감정 해보면 정신 이상인 사람이 대부분 일 것이라고 본다. 직업군 중 정신감정을 해보면 사이코가 제일 많은 집단이 선생이라는데 500원 건다.
생각해보면 살면서 가장 상처 받고 폭력에 시달린 시절이 중고등 시절 이었다. 군대 있을 때도 많이 맞았지만 군대 있을 때의 폭력은 그 조직의 시스템 구조 상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부분도 있었고 아주 짧은 기간에 피해자에서 가해자로 바뀌다 보니 일견 이해가는 부분도 있고(개인적으로는 피해자의 위치만 있었다. 단 한번도 후임을 구타하지 않았다) 상황이 좀 고통스러웠긴 했지만 트라우마가 생길 정도는 아니었다.
이에 비해 중고등 학교 때는 만성적인 선생의 폭력 때문에 큰 상처를 받았고 잠재의식에도 그때의 기억이 남는다. 한국사회에서 그렇게 당당하게 밝은 대낮에 폭력을 행사하고 떳떳한 직군은 선생이 유일하지 않나 싶다. 남자 학생이라면 다들 엇 비슷한 경험이 있겠지만 나 역시 별 희한한 경우도 많이 겪었다. 친구들의 가랑이를 기어가라는 인간도 있었고 학생 서로 간에 따귀를 때리게 해서 마지막에 미쳐서 상대방을 따귀를 갈기는 모습을 즐기는 놈부터 한 두대 때리다가 본인이 본인 감정을 주체 못해 학생을 자근자근 밟아 버리는 인간까지 지금 생각해보면 이런 '개새끼' 들이 있나 하는 말이 절로 나오는 경우가 정말 많았다. 어린 마음에도 지 자식이라면 과연 저렇게 할 수 있을까 할 정도로 인간 말종들이 수두룩 했다.
그렇다고 이 인간들이 실력이 있냐? 태반이 너덜너덜한 노트 하나 들고와서 칠판에 쭉 적고는 그거 받아 적고 수업 끝내는 인간이 반이고 그것도 귀찮으면 그냥 몽둥이 하나 들고 앉아서 5일이면 5번대 애들 불러다가 교과서 구석에 박힌 토씨 질문해서 몽둥이질 하는 걸로 시간 보내는 인간이 또 반이다. 강의를 잘한다 못한다 개념은 정작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없었는데 강의를 잘하는 인간이 단 한놈도 없다보니 그런거 구분할 능력도 없었다.
난 대학교 들어간 이후로 단 한번도 선생들을 만난적이 없는데 그런 인간들 밑에서 이렇게 훌륭한 사람이 나왔다는 꼴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금도 내 학창시절을 돌이켜 보면 내가 참 대견하다는 생각을 한다. 간혹가다 이런 기억을 추억이라 말하는 애들을 보는데 그럴 때마다 우리나라에 SM 플레이어들이 참 많구나 라고 느낀다.
이건 정말 심각한 문제다. 사회에도 꼴통들은 적잖이 있지만 세상이 많이 변해서 예전같지 않고 그래봐야 주변 수십의 성인들에게 피해 주지만 선생들은 매년 수백명의 어린 영혼들에게 상처를 주게된다. 단 한명의 쓰레기가 매년 수십, 수백의 영혼에 생채기를 낸다는 생각을 하면 이만저만 큰일이 아니다.
그래도 그동안은 이미 다 지난 일이고 그꼴 다시 볼일 없다고 잊고 지냈지만 시간은 금방 흘러 자식이 생기고 몇년 안에 학부모가 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내 금쪽같은 자식에게 내가 겪었던 경험을 겪게 한다는 생각을 하자 등골이 서늘해진다.
지난 십수년간 세상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모르지만 선생이라는 직업군에 퇴출이라는 절차가 없으면 강도의 차이만 있을 뿐이지 근본은 변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난 사회주의자라고 말할 정도로(빨갱이와 사회주의자를 동격으로 보는 인간들이 많아 부연 설명을 하자면 사회주의는 그게 아니다. 아.. 귀찮다. 그냥 그렇다.) 노동자에게 너그럽고 신자유주의를 배격하지만 선생들만은 예외다. 아무리 전교조가 참 교육을 말해도 내 경험은 어떻게 할 수 없는거다.
몇해전 부터 이슈가 되었던 교원 평가제에 대해 솔직히 이해 당사자만큼 자세히 알지는 못한다. 하지만 단 한가지, 내가 겪었던 그 쓰레기들을 교단에서 퇴출 시킬 수 있다면 과정이 어떻든 간에 동의 할 수 있다. 사이코와 무능력자들을 걸러내지 못하고 평생 수많은 피해자를 양성하는 지금의 시스템은 분명 수정이 필요하다. 극단적으로 선생을 대상으로 매년 정신감정을 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한다. 선생들이 무슨 이유로 교원평가제를 반대하든 그 앞에 서서 가운데 손가락을 안겨주고 싶을 뿐이다. 내 학창시절의 상처받은 영혼은 어디서 보상 받아야 하는가? 좋다. 나는 그렇다 치자. 내 자식까지 그렇게 넘겨 줄 수는 없다.
집사람이 3달째 미국에 출장 중이다. 근무 중에 미국에서 오퍼를 받아서 나한테 이민 가지고 노래를 부른다. 내가 앞으로 한국사회에서 이룰 성취 때문에 당분간 이민을 생각하지 않지만 때때로 흔들리는건 교육 때문이다. 입시제도도 문제고 사교육도 문제지만 선생들도 문제다. 만약 교원평가제가 쓰레기들을 걸러 낼 수만 있다면 무조건 찬성이다.
교사들 중 억울한 사람이 있어도 어쩔 수 없다. 내 아무리 경험을 돌이켜 봐도 동정 해줄만한 사람이 없으니 이것도 다 업보다.
# by | 2009/09/03 22:53 | 시사 | 트랙백 | 덧글(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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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1억을 해주시면 박사급 교수급 고급인력들이 그자리에 들어가려고 용을 쓰겠지요
빡시게 지들끼리 감시시키고 경쟁시키고, 평가해서 짜르고 이지랄이야 말로 신자유주의의 백미아니겠습니까. 그 경쟁에서야 당연히 싸이코가 끝까지 남는게 일반적이고.
참교육 초창기에 중고등을 다녀서 그런데, 전교조선생들이 10-20배 나았거던요. 전교조 하다 포기하거나 짤린 선생이 아예 콧방귀도 안뀌던 싸이코 새끼들보다 훨 좋았더구만
신자유주의 이야기 나와서 말인데, 미국처럼 전 교사의 계약직화 해봐야 정신을 좀 차릴듯.
계약직에 박봉이어도 석박사들 일하려고 기를 쓰더만. 하긴 순수학문으로 대학원을 나왔는데 교수가 못되면.. (눈물)
오히려 한번 임용받으면 평생 해먹는 게 문제의 본질이라고 봅니다. 뭐 연봉 1억 줄수 있지요.대신 매년 평가해서 실력, 인성 안되는 사람들 다 날려버린다면 동의 할 수 있습니다만...
교사들 자체 평가(교사가 다른 학교등을 방문하여평가) 이외에 외부 평가원의 평가, 학부모 평가를 더불어 학생들의 평가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중 가장 시급한 것은 학생들의 평가라고 생각합니다.
학교장의 평가와 교사 내부 평가는 그냥 눈가리고 아웅 하겟다라는 의지로만 해석이 되지요.
지금 왕따문제, 학교폭력문제등 학교내부, 학생문제는 뒷전으로 하고 사회 문제를 부르 짓는것은 모순된 행태라 보기 때문입니다.
PS.그래도 좋은 인상을 준 선생이 계셧다니 부럽기만 합니다. 저는 12년간 한사람도 좋게 본 선생이 없었습니다. 특히 국민학교 때와 고등학교 때의 선생들은 다시 생각하기도 싫을 정도입니다.
제 경험으로는 초등학교 때부터 중고등학교, 대학, 군대까지 폭력 없던 곳이 없던걸요.
특히 단순한 체벌 수준을 넘어가는 폭력은 군대, 대학, 고등학교 順이었죠. 군대의 경우는 대충 이해하신다면서 학교 폭력에 대해서는 이를 가시니, 개인 경험의 차이가 있겠지만, 한쪽을 좀 너무 부풀리시는 건 아닌지.
저도 수업시간에 참고서 그대로 읽고 있는 국어선생도 겪었고, 더구나 수능 1세대라 '학력고사 타입의 입시'에만 적응해 있어 수능에 전혀 도움이 못되던 교사들도 많이 겪었습니다. 체벌도 많이 당했구요.
반면 고딩 때 남학생들과 교사의 기싸움은 장난이 아니라는 면도 잊어버리면 안됩니다. 고1 때 자율학습시간에 교실에서 담배 피우는 동창을 담임이 그 자리에서 심하게 폭행했는데, 그 아이는 다음날 그 담임을 출근길에 폭행하여 한동안 병가를 받았죠.
중학교 때에도 집단적으로 파업을 시도하기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유명한 깡패학교로 경찰이 상주한다는 그런 이야기도 나돌았는데, 경찰을 자주 보지는 못했습니다만 어쨌건 그런 분위기와 상황도 있었다는 점.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몇년전 남녀공학 중학교 홈페이지(아버지 담당 학급)에 들어가보니 같은 반 급우들끼리 누구랑 누가 섹스를 했고 어쩌고 그런 글들이 올라와 있더군요. 정년을 앞둔 아버지가 그런 천방지축 애들을 상대하실 수 있을지 걱정이 되더이다.
대략 결론을 짓자면, "과거에 이렇고 저런 선생들만 봐왔는데 그래서 교원평가제라도 해야 한다." 이런 주장은 그다지 성실하지 못한 주장입니다. 그 동안 교원들에 대해 평가가 없었습니까? 그런 것도 아닙니다.
종래 자격 미달의 교사들 문제는 오히려 사립학교에서 재단 이사장에게 뒷돈 주고 일자리 얻은 케이스 따위가 본질이 아닐지.
저도 몇년후면 학부모가 될 입장인데, 과거에 대한 넋두리 차원에서 백년지대계라는 교육 정책에 대한 의견을 곁들이는 것은 부적절해 보입니다.
입시정책도 해마다 달라지듯, 평가하고 상벌, 인사하는 것이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닙니다. 무턱대고 시행하면 부작용이 만만치 않은 것이 평가 제도이며, 그런 식의 다면평가도 여러가지 문제점이 드러납니다.
학생들이 교원 평가에 참여한다. 그 자체는 참 좋은 취지입니다만, '학생 참여' 그 자체로 끝이 아니며, 공정한 기준과 평가자 교육 훈련이 별도로 전제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런 입시제도 하에서는 결국 "시험성적 제조기" 평가 밖에 더 될지 의문입니다.
12년 내내 두들겨 맞고 받은 교육도 좆같았다 라고 인정하시면서도 그것에 대해 불만을 가지면 성실하지 못한 인간이라는 철저한 자기반성에서 경이로움까지 느낍니다.
학창시절에 지각 많이 하셔서 성실하지 못하다고 많이 두들겨맞아서 트라우마라도 생긴거 아니에요? ㅋ
더군다나 평가제도가 부작용이 만만치 않을테니 암것도 하지 말자면서 스승님의 밥그릇을 지켜주시려고 하시니 눈물이 다 나올 지경이네요.
스승님 까일까봐 입시제도가 문제라며 대신 두들기라고 허수아비도 세워 주시고.. (눈물)
중딩부터 떡치는 발랑까진 애들이나 담배피고 선생 구타하는 잉여 고딩들이 문제겠죠. 나의 스승님은 그럴리가 없을테니.. ㄲㄲ
덧. 한국 학교 나온 애들이 무식한 건 그렇다 치더라도, 뭐가 문제인지 아닌지 파악하는 건 학업과는 별개인 기초 인지 능력 아닌가요? 이런거 학교에서 안 배우면 어디서 배울 데도 없을텐데.. (눈물)
우리말 실력이 의심스럽군요. 이런 경우에 혹자는 '조선족 아니냐'는 인신공격을 하기도 하더군요.
교원(일자리)에 대한 사회일반의 인식이 특히 좋아진 것은 역시 IMF 직후이며, 교원에 대한 처우가 좋아진 것은 김대중-노무현 때 정부의 5개년 계획에 따라 교원 처우를 중견기업 수준에 맞춰주면서입니다. 당시 정부에 따르면, 이 계획의 실현도 '미흡'했다고 하더군요.
'나 선생들한테 존나 두들겨 맞았어. 그래서 교원평가제 해야해.'
'나 군대에서 존나 두들겨 맞고 소대비 뜯겼어. 군대 폐지해야해.'
이런 식은 곤란하죠.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60090901172900§ion=03
실제로 폭력은 학교 뿐 아니라 사회에서도 일어나고 있고, 폭력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 대해서는 서로 간의 신뢰를 염두에 두고, 서로 소통할 수 있어야 하며, 서로 합의할 수 있어야 합니다.
교원 평가제는 자신의 일을 소신있게 해나가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공개적으로는 대단한 도움이 되는 제도처럼 여겨지고 있으나, 실상은 여러사람이 우려하는 것처럼 매우 공격적인 무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교원평가제는 좋은 않은 선생님들을 만났던 많은 제자들에게는 공개적으로 공격적으로 가해할 수 있는 무기인 듯 보이지만, 실상은 마음 따뜻한 소중한 선생님들을 공격할 수도 있습니다.
사람을 다루고 사람을 살리는 일이란 그렇게 쉽게 잘했다 못했다 결정짓기 어려운일인듯 합니다. 무엇보다 개인과 관련된 문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나에게 좋은 선생님, 나에게 좋은 학생, 나와 통하는 사람들. 서로 소통이 되는 사람들.
이런 문화는 평가의 문제는 아니죠.
평가로 이런 문화가 쉽게 만들어지는 것도 아니구요.
참, 어렵습니다만 서로 소통이 되는 학교 문화가 만들어진 후에 더 좋은 교육 문화를 위해 서로 합의된 평가 내용을 담보한, (물론 평가 내용은 교실 안에서 학생과 교사가 만들어가겠죠) 그러한 학급 평가(교사, 학생, 교사와 학생을 둘러싼 물리적 환경 등등)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학교 문화를 자손들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나요?